DESIGN


내부 디자인의 핵심은 최대한 원형 그대로의 구조를 지켜내는 것이었다.


바다고래, 숲고래 모두 집 가운데로 마루가 있는 거실과 양쪽으로는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마당으로 이어지는 거실은 있는 그대로 비워냈고 내부의 계획을 하면서 방을 구획하는 벽은 철거했습니다. 철거를 하고 나니 시간의 켜가 그대로 살아있는 서까래와 기둥, 보가 드러나면서 보여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최대한 원형 그대로의 구조를 지켜내고자 했고 썩은 나무는 제주 삼나무로 교체하여 이질감이 없도록 했습니다. 바다고래는 거실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2개, 2개 방이 존재했습니다. 벽을 철거한 대신 낮은 돌담을 기존 벽이 있던 자리에 쌓아서 그 경계만은 지켜주었습니다. 방은 침실, 소파, 테이블, 키친 공간으로 재탄생했고 경계를 지어준 돌담은 창을 통해 보여지는 외부의 돌담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내외부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바다고래 밖으로 재밌는 구조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람이 변을 보면 돼지가 먹는 구조로 돼지우리가 있었습니다. 우린 그 공간을 재해석하여 사람이 변을 봤던 곳은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로 활용했고 돼지가 놀던 돼지우리 자리엔 소프트욕조를 배치하여 힐링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숲고래는 길고 좁은 형태가 주는 비례미가 좋았습니다. 벽을 터서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되 기존에도 분리되어 있던 욕실공간은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하여 공간을 구분지었습니다. 유일하게 변화를 준 것은 바다가 보이는 뷰에 창을 내고 소프트욕조를 배치하여 새로운 액티비티를 부여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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