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제주 현무암과 고재가 드러난 공간에 감성을 가구로써 불어넣는 것이다.


지랩과의 콜라보레이션은 흥미로웠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은 백년의 시간을 견뎌온 거친 현무암과 고재가 드러난 내부공간에 따스한 감성을 가구로써 불어넣어주는 것이었습니다. 집을 철거하며 나온 대문과 마루바닥은 세월이 만든 시간의 켜가 그대로 묻어나도록 살려 테이블과 침대로 의미있게 재탄생시켰습니다. 


옛 시간의 켜가 드러난 고재와 어울리는 세파티아 원목을 사용하여 키친과 목대, 티테이블을 사용성을 고려해 디자인했고 매터앤매터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레그체어, 북셀프, 행거,  등의 오브제 가구로 따스함을 더했습니다. 특히 키친은 사용성을 넘어 거친 현무암에 대비된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는 오브제가 되길 바랐습니다.


눈먼고래는 매터앤매터에게 있어 엔트러사이트에 이은 두 번째 공간재생 프로젝트이자 지랩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완성한 첫 번째 스테이 프로젝트입니다.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제주에서의 현장작업과 옛집이 지닌 변수가 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주돌집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함께 단순히 고재에 대한 재활용을 넘어 세월이 지닌 가치를 의미있게 드러낼 수 있었던 점에서 보람있는 작업이었습니다.


Design by MATTER AND MA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