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눈먼고래가 위치한 조천은
오랜 제주의 역사를 지닌 마을이자
'육지로 나가는 사람들이 순한 바람을 기다리는 곳'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 곳에 100년이 넘는 시간을 버텨 온 제주 전통 돌집이 있습니다.
조천 바다와 접해있는 돌집은
마치 바다에서 표류한 두 마리 고래가 육지로 다가와
폭 파묻힌 것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에 영감을 받아
제주의 가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돌집에
'눈먼고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낮은 층고와 바르지 않은 돌벽,
집이 가진 제주스러움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마을과 바다 경관을 내부로 끌어들이기 위해 창을 내었고
대문과 마룻바닥 등의 기존 고재는
테이블, 침대와 같은 가구로 재탄생했습니다.